캘리그라피를 배우는 방법은 많습니다. 자격증을 목적으로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거나 캘리그라피협회의 수업을 듣거나 평생학습관이나 주민센터의 강의 등 입니다. 시간적 공간적 제약이 많은 상황에서 온라인 수업이 유용한데 이번에 아인캘리그라피에서 정식 배움을 시작했습니다.
아인캘리그라피를 선택한 이유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가장 선택하는 데 결정적이었던 것은 온라인 수업이었습니다. 원하는 캘리그라퍼가 생겼더라도 거리가 멀면 배움이 오래가지 못하는데 온라인 수업은 그런 제약이 없습니다. 시간 역시 그러한데 평일 저녁이나 주말밖에 시간이 안나는 직장인일 경우, 수업은 꿈도 못꾸지만 온라인 수업이라면 다릅니다. 새벽반이어서 미라클모닝을 하고 있는 저로서는 더없이 좋았고 혹시 아이들이 일찍 일어나서 수업을 못 듣게되면 다시듣기가 30일 이내에 가능하기에 아인캘리그라피를 선택했습니다. 평소 유튜브로 나현쌤의 글씨체에 빠졌고 쌤의 생각이나 가치관에 공감을 하게 된 것도 한몫했습니다. ‘나도 이렇게 되고 싶다.’는 바람이 들끓었으니까요. 캘리그라피에 관심이 있다면 선호하는 글씨체나 선생님의 취향, 성향을 살펴보고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온라인 수업임에도 부족함이 없다
대면 수업의 장점은 즉각적인 쌤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온라인에서는 못하느냐? 아닙니다. 할 수 있습니다. 매 수업 후, 숙제가 있고 다음 수업에서 숙제 하나하나 피드백을 듣습니다. 여기서 모든 수강생의 숙제를 함께 보면서 ‘아, 이렇게도 썼구나!’, ‘와~멋지다.’, ‘아, 이렇게 쓰면 안되구나. 나는 어땠지?’ 하고 살펴보고 그자리에서 써보기도 할 수 있습니다. 동기분들의 작품과 나의 숙제를 비교를 하는 과정에서 다른 것을 발견하고 쌤의 말씀을 귀담아듣고 다음 숙제 신경써서 연습하게 된다는 것도 좋은 점입니다. 모두 수준이 비슷하지 않지만 시작을 함께 했다는 것으로 동기가 되고 커뮤니티가 형성되기 때문에 끝까지 수업을 들을 수 있고 포기하지 않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하라
아인캘리그라피는 선후배가 서로 열린 마음으로 대하는 것이 특징인 것 같습니다. 선생님의 성향을 따라가는 거겠죠. 캘리그라피를 잘 하고 싶다면 이렇게 하라고 4단계를 들었습니다. 오래 전 유튜브에서도 말씀하셨다는데, 그때 들었을 때는 ‘내가 할 수 있을까? 아냐, 못 해.’했나봅니다.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지금 듣고보니 이제는 ‘한번 해볼까?’로 바뀐 저를 발견합니다.
1단계 : 보여주기 가장 쉽게 먼저 할 수 있는 행동입니다. 자신의 인스타그램, 블로그, 카톡프로필 사진 등에 캘리그라피를 올리는 거죠. 이렇게 서툰데 올려도 돼?하지 말고 일단 올립니다. 과거의 데이터가 쌓여서 현재 얼마나 발전했는지 볼 수도 있습니다. 이번에 배운 초성, 자음자 쓴 것부터 올립니다.
2단계 : 설명하기 가족, 지인들에게 쓴 것을 보여주면서 “이것은 이렇게 한거야.” 하며 설명을 하면 ‘아, 내가 이렇게 하는 버릇이 있네, 이부분은 좀더 고쳐야겠다.’하는 생각이 들면서 배움이 더 커집니다.
3단계 : 선물하기 자신이 쓴 것을 보고 누군가가 “예쁘다.”라고 하면 다음에 기회가 있을 때 작은 선물을 합니다. 주건 말건 내 맘.
4단계 : 판매하기 역시 수요가 계속 생기면 판매가 이루어지겠죠.
이제 배우기 시작한 시점에서 나도 하면 될까? 저렇게 하려면 얼마나 해야해? 나는 왜 안 되지?싶지만, 자격증 3급 땄을 때 선배님들 작품과 같은 분들이 1급을 땄을 때의 작품을 보면 나도 그냥 쌤 말씀 듣고 해보자하고 도전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설레는 시작이고 앞으로 멋진 작품을 꼭 만들고 싶습니다.